대만 국립고궁박물원 3대 보물, 직접 보면 놀라는 이유와 관람 팁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3대 보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가이드

세계적인 박물관을 떠올리면 유럽의 루브르, 대영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가 흔히 먼저 언급됩니다. 그러나 아시아에도 자랑스러운 문화 보물창고가 있습니다. 바로 대만 국립고궁박물원(National Palace Museum)입니다. 이곳은 중국 수천 년 문명을 그대로 간직한 ‘타임캡슐’ 같은 장소로, 약 70만 점이 넘는 유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반드시 봐야 할 3대 보물과 관람 팁을 흥미롭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대 중국인의 생활, 예술, 정치와 문화를 통째로 경험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입니다. 특히 ‘옥배추’, ‘동파육 돌’, ‘모공정’은 이 박물관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줄을 서서 관람할 정도로 인기 있는 유물입니다.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의 3대 보물

이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전시실이 있습니다. 바로 3대 보물 전시관입니다. 이곳에는 취옥백채(翡翠白菜, 옥배추), 육형석(肉形石, 동파육 돌), 모공정(毛公鼎, 거대한 청동 솥)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세 가지 유물은 각각 독특한 매력과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옥배추 – 신부의 순수함과 번영을 상징한 예술품

옥배추는 처음 보면 진짜 채소인지 예술품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합니다. 초록빛 옥이 자연스럽게 흰 부분과 이어져 있고, 잎사귀 위에는 여치와 메뚜기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유물은 결혼, 다산, 번영을 상징하며 궁중 혼례에서 신부의 방에 놓이던 장식품이었습니다. 조각의 섬세함과 재료의 자연스러운 무늬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동파육 돌 – 군침 도는 자연의 장난

육형석은 멀리서 보면 삼겹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동석’이라는 돌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방층, 살코기, 껍질이 구분될 정도로 색과 결이 살아 있어 송나라 시대 궁중 요리인 동파육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자연이 만든 무늬에 인간의 손길이 더해져 완성된 이 작품은, 보는 순간 미소가 절로 나오는 유머러스한 보물입니다.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모공정 – 3,000년 전 주나라의 청동 솥

모공정은 고대 주나라 시대에 제작된 청동 솥으로, 가문과 조상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의기입니다. 내부에는 500자 이상의 명문이 새겨져 있어 고대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습니다. 그 웅장한 크기와 묵직한 존재감은 고대 중국 왕실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합니다.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3대 보물 외에 주목할 만한 유물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에는 3대 보물 외에도 수많은 걸작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아투화운룡문투구는 한 덩이 상아를 이용해 겹투각 기법으로 만든 작품으로, 섬세한 용 조각이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서태후의 옥병풍은 권력의 상징이자 그녀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장식품입니다. 또한 당나라 미인상은 당시 미적 기준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조각입니다.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옥배추·동파육 돌·모공정,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필수 관람 리스트

관람 팁과 여행 준비

3대 보물 전시는 특히 오전 개장 직후나 오후 늦게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물은 3층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동선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면 각 유물의 역사와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관람이 훨씬 흥미로워집니다. 관람 후에는 박물관 정원이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만 전통 디저트를 맛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역사서입니다. 옥배추에는 사람들의 바람과 유머가, 동파육 돌에는 자연의 창조성과 궁중의 재치가, 모공정에는 수천 년의 역사와 권위가 담겨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체험하게 됩니다. 역사, 예술, 여행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npm.gov.tw/Articles.aspx?sno=04012815&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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